지난 타이중 여행에서 얻은 작은 행운 하나 있었습니다. 4일동안 묵은 호텔 아래층에 샤오미홈이 있었거든요. 구경이나 한번 할까하고 갔는데 문도 아직 열지 않은 매장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앉아 있는 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살펴보니 뭔가 행사를 하는가 보더군요.
샤오미 미밴드4 하나를 사면 추가구매시 99 TWD. 1개 가격은 900 TWD. 하루 50개 한정. 해당 매장이 오픈 2주년이되어 하는 행사였습니다. 완전 횡재. 한국에서도 안서본 줄을 외국에서 서봤네요.
12시 오픈인데 10시 부터 줄을 서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줄을 섰습니다. 11:30분부터 번호표를 나눠준다고 되어있어서 일단 줄을 섰습니다.
번호표를 받고 오픈 5분전에 밀집대형으로!!
인당 2개씩 살 수 있었는데, 와이프가 개당 $99 인줄 착각하고 저까지 사라고 했으나 2개 가격이 $999 인 것을 알고 2개만 사자고 해서 2개만 사왔습니다. 걍 4개 사면 안될까? 라는 말이 목 근처에서 왔다갔다 했으나 원래 다른게 사고 싶었던지라 참았습니다. 새로나온 Mi watch 가 사고 싶었지만, 아직 대만에도 출시가 안되었고 어메이즈핏 빕은 한국에서 주문하는게 더 싼 관계로 패쓰.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더 사올걸 하고 와이프가 좀 후회를 하긴 하더군요.
암튼 개당 $900 원짜리를 두개 $999에 샀으니 일단 성공!
일단 내부 구성은 간단합니다. 설명서, 밴드와 본체, 충전기.
샤오미 미밴드4 설정
일단 충전기에 꽂아서 충전을 시작.
사실 충전기에 처음 꽂고나면 페어링부터 하라고 나오지만 이미 페어링을 해서 요렇게 보입니다. 설정을 위해 스마트폰에 'Mi Fit' 앱을 설치합니다.
설치가 끝나고 나면 로그인을 하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제가 쓸게 아니고 딸래미가 쓸거라서 제 구글계정에 연결한 뒤 딸래미 프로필로 설정을 해뒀습니다. 다행히 중국내수용이 아닌 글로벌 버전이라서 앱만 설치하고 언어 설정만 변경하면 그 뒤로는 간단합니다. 이름, 나이, 키, 몸무게를 넣으면 끝.
그러면 이렇게 자녀의 기기로 등록이 됩니다. 미성년자라 보호자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둘째딸은 스마트폰이 없어서 제 스마트폰에 연결을 해서 설정을 하였고, 첫째딸은 이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중인 스마트폰에 연결해 주었습니다. 그래도 구글 Family Link 를 걸어두었기 때문에 저에게 메일이 오게됩니다. Family Link 를 걸어두지 않았더라도 보호자 메일을 제 것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Family Link 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차후에 관련 글을 한번 쓰겠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구글에서 만든 자녀 기기 관리 어플입니다. 일단 여기서는 패쓰.
아이들은 상당히 만족해 하면서 사용중입니다. 매번 핸드폰을 아무대나 던져두기도 하고 학교나 학원에서 무음으로 해놓아도 학원버스 시간에 맞춰 둔 알람도 지나치지 않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스마트폰에 한번 연결해서 설정을 한 다음 단독으로 사용도 할 수 있으니 자녀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여행 셋째날은 조금 간단하게 돌았습니다. 온천이 타이중 시내에서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하루의 절반 정도는 온천에 시간을 투자 했네요. 그나마 유명한 구관온천은 하루코스인데 제가 다녀온 곳은 반나절 안에 해결이 되었거든요.
심원춘沁園春
대만 3대 샤오롱바오라는 심원춘에 다녀왔습니다. 습관적으로 음식이 나오면 먹기부터 하는지라 사진은 죄다 먹다가 정신차려서 찍었네요. 새우볶음밥, 소고기 야채 볶음, 국수 한 그릇, 샤오롱바오 3가지.
음식맛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이곳 샤오롱바오가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더군요. 국수도 그닥. 소고기 야채 볶음은 정말 맛있었지만. 새우볶음밥은 상상하는 맛이고.
야시장에서 파는 구운 큰 교자나 팥빵을 사서 드시면 훨씬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입맛이 다르지만 저희 가족은 별로 였습니다. 메뉴 선정을 잘 못했을 수도 있지만 중국어를 몰라서 그림만 보고 골랐으니 별 수 없었죠.
궁원안과 미야하라아이스크림宮原眼科
일제 점령기에 일본인 안과의사가 병원건물을 지은 곳을 리모델링해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는 집입니다.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인데 지도에 표시된 곳에 갔더니 줄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줄을 서는데 점원이 다가와 테이크아웃인지 먹고 갈건지 묻길래 먹고간다고 하니 200m 만 더 가면 다른 건물이 있다고 거기로 가라고 하더군요. 처음 간 곳은 본점이긴 한데 자리가 협소해서 테이크아웃만 하는가 보더라구요.
바로 옆에 비슷한 분위기의 가게는 초콜릿을 파는 곳이 었는데 이곳도 인테리어가 어마어마해서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다들 물건은 안사고 구경하고 사진만 찍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도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200m 를 더 가서 도착한 곳은 3층짜리 건물로 이곳 인테리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엔 같은 이름인줄 알았는데 이곳은 '제4신용합작소'. 궁원안과의 분점입니다.
궁원안과에는 앉아서 먹을 곳이 없다보니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한 분점.
메뉴는 동일합니다. 줄서있는 동안 점원이 주문을 받고 이것저것 맛을 볼 수 있습니다. 1층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층을 거쳐 3층으로 가니 자리도 많고 조용하더군요. 3층에 앉아서 어윈 망고 + 스트로베리 + 토핑 2개 + 와플 이렇게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분위기가 절반은 한 것 같긴 하지만.
일광온천日光溫泉
원래는 구관온천이 유명하다고 해서 일일투어를 갈까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아까워서 찾다보니 일광온천이라는 곳이 타이중 시내에서 그나마 가깝운 곳에 온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표를 예약해두고 우버Uber 를 잡아타고 갔습니다.
예약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멋있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이용시간은 2시간. 원래는 숙박이 되는 곳인데 일종의 대실을 하고 이용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룸은 모두 지하 1층에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면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하고 목욕탕에서 씻고 룸으로 돌아와 온천으로 마무리.... 하려면 하루 숙박을 정도는 해야함으로 그냥 룸에서 온천물에 몸담그고 있다가 왔습니다. 대만에서 온천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만도 온천이 상당히 좋습니다. 유명하다는 온천은 얼마나 더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다녀본 온천 중에 최고는 북해도에서 간 곳이지만, 이 곳도 손가락 안에는 들 것 같습니다.
1방에 2인이 기본인데 아이들이 둘이 있어서 $300 추가 지불하고 이용했습니다.
이중지에 야시장一中之街
온천을 하고나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저는 처음에 '판판'이라는 덮밥집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야키니쿠 집에 가고 싶다고 자기가 알아본 곳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거리가 좀 있는데다가 택시가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호텔 직원에게 예약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늦어서 예약이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하는 수 없이 원래 계획대로 '판판'으로 향했습니다. 제 가족이 탄 택시의 기사님은 영어는 거의 안되시는 분인데 음성번역기를 돌려가며 가이드를 해주시더군요. 이중지에를 지나다가 밥은 여기가 제일 맛있다고 그래서 일단 이중지에에서 내렸습니다. 먹을게 지천으로 깔린 곳이다 보니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푸드코드 같은 곳이 있어서 이것저것 테이크 아웃 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대체로 맛이 좋았고 모두 $100 이하라서 부담도 없었어요. 제가 다시 대만을 간다면 식당보다는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 것 같습니다.
까르푸 타이중역점家樂福新時代店
밥을 먹고 호텔에 아이들을 둔 채 아내와 둘이 쇼핑을 하러 밖으로 나와 까르푸로 향했습니다. 까르푸 타이중역점은 'TAROKO MALL' 이라는 쇼핑몰 지하에 있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다들 사간다는 누가크래커와 곤약젤리 등을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사진도 안찍고 한국에 돌아와서 다먹어버려서 올릴게 없네요. 누가 크래커는 저희 애들은 별로 안좋아했지만 저는 맛있더군요. 곤약젤리는 'Dr.Q' 망고와 리치, 패션프루츠. 이렇게 3가지 맛으로 사왔는데 이것도 맛있었어요. 애들이 다 먹어버렸군요.
누가 크래커나 곤약젤리는 제조사가 다양한데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다 먹어볼 순 없으니 가장 많이 사간다는 브랜드를 선택하는게 안전하겠죠? 뭐.. 크게 실패도 없겠지만.
여튼 이렇게 타이중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날은 점심 비행기라 조식먹고 공항간게 끝이라 따로 글은 올리지 않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여행다녀와서 사진 만장씩 찍어서 여행기 정리해 올리고 장소별로 보기좋게 정리하신 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집니다. 뭐.. 저도 하다보면 늘기야 하겠지만. 이거 올리는데도 정말 힘드네요.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든 일정이 충분하다면 참 좋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일이니 미리 다녀온 많은 분들의 정보를 토대로 모두들 알뜰하고 보람차게 여행을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거기에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싶습니다.
타이트하게 계획을 짜서 짧은 시간 다녀온 여행이라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제가 바랬던 '길을 잃고 헤메어보는 여행'도 못했지만, 여행은 늘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Lailai Hotel ▶ King Garden ▶ 일월담 ▶ 문무묘 ▶ 요괴촌 ▶ 펑지아 야시장 ▶ 금일 안마 센터 ▶ 타이중 공원 ▶ Lailai Hotel
타이중 가족여행 둘째날
여행 둘째 날은 타이중 시외지역을 돌아보기 위해 <택시투어>를 했습니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택시투어는 타이페이에서 주로 하는 예진지스 택시투어. 타이중은 구관온천, 칭징농장, 일월담, 요괴촌, 고미습지 중 1~2곳을 선택하여 하루 택시투어를 합니다. 저는 일월담과 요괴촌.
호텔에서 차량으로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한 일월담. 이날 미세먼지가 많았는지 기대한 만큼 쨍한 풍경은 아니었지만 나름 경치가 좋았습니다. 아래쪽으로는 선착장이 보이고, 기사님이 1시간짜리 보트 투어를 하겠냐고 묻길래 안 타겠다고 했습니다. 와이프가 뱃멀미를 해서 아이들만 데리고 타야 하기도 했고, 아이들도 배를 타고 싶어 하지 않아서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 경치 구경만 하고 이동하는 것으로 했지요. 물론 수변 산책로가 있어서 산책을 해도 좋았겠지만, 햇볕이 강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새벽에 출발해서 이른 아침을 이곳에서 맞이 했어야 했더군요...
호수 주변으로 예쁜 곳이 많은데 생각이 짧았어요.
저처럼 택시투어를 계획하시는 분은 새벽부터 호텔을 나서서 오전 시간을 모두 들여 이곳저곳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너무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전체 일정이 꼬였네요.
택시투어의 마지막 종착역은 타이중에서 가장 큰 야시장인 펑지아 야시장. 이곳에서 기사님과는 작별을.
이곳도 펑지아 대학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학로 느낌이 강하게 나고, 이중지에 야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사람도 많습니다. 그만큼 살 것도 많지요. 저희 식구도 대부분의 쇼핑은 여기서 했네요. 이것저것 사고 돌아다니느라 사진은 입구에서 찍은 달랑 2장.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하루 종일 차를 오래 타고 돌아다녔더니 너무 피곤했습니다. 여행 계획을 짤 때는 타이중에서 유명하다는 춘부라오(春不荖足湯養生館)나 샴푸 마사지를 한 번 더 받을 생각이었는데, 와이프가 폭풍 검색 끝에 발견한 맹인 안마시술소.
타이중 공원 근교의 허름한 동네에 숨어있는 안마 맛집이라는 소식을 듣고 호텔에 아이들을 넣어놓고 둘이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간판을 못 보고 지나쳐서 계속 헤맸습니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골목에 아저씨 한분이 계시길래 물어보니 영어도 상당히 잘하시면서 직접 앞까지 데려다주시더군요. 역시 대만사람들은 대체로 참 착한 것 같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작은 가게에 손님이 많네요. 예약을 안 하고 와서 1시간 기다리라고 해서 그냥 한쪽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10시까지 영업인데 또 오긴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가격은 20분에 $200 정도. 1시간 전신안마가 $600. 우리 돈으로 2만 2천 원 정도. 조금 허름한 만큼 가격이 착합니다.
기다리다 보니 순서가 되어 안내 해주시는 할머니를 따라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갔습니다. 1층은 부분 마사지만 하고 2층에서는 전신마사지를 받는 구조. 얼굴 부분이 뻥 뚫린 안마침대 2대가 나란히 있어서 와이프와 함께 나란히 누워있었습니다. 갈아입을 옷이 따로 없기 때문에 호텔에서 이미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상태.
맹인 안마사 2분이 차례로 올라오셔서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를 설정하고 안마를 시작. 5분마다 소리가 나는데 시간을 알려주는 듯 하더군요.
일단 전체적으로 더듬어 본 다음 특별히 안 좋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안마를 해줍니다. 묻는 건 압이 센지 약한지 정도. 전문가의 손길. 저는 주로 머리와 뒷목, 와이프는 어깨와 팔, 다리를 집중적으로 해주는게 말하지 않아도 만져보고 아는 정도의 실력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흘 내내 묵었던 호텔입니다. 다시 한번 느꼈지만 위치가 참 좋았습니다. 타이중공원이나, 이중지에 야시장이 모두 5분 이내의 거리에 있고, 타이중역도 차로 10분 거리. 타이중 시내 중심에 가까워서 어지간한 관광지는 모두 차로 20분 이내로 이동 가능했습니다. 룸 상태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고요. 이용하진 않았지만 투숙객의 경우 피트니스센터 이용이 가능한 것 같던데, 이 피트니스가 나름 고급 피트니스인 듯하더라고요. 2층엔 샤오미 홈도 있고. 나름 강추.
가격대는 타이중 시내 평균 가격선. 타이중 과학기술대학 바로 옆이라 버스를 이용도 편리. 구글기중 평점 4.5
인천공항 ▶ 타이중 국제공항 ▶ 來來[Lai Lai] Hotel ▶ 향초신낙원 바나나뉴파라다이스 ▶ 타이중 공자묘 ▶ 무지개 마을 ▶ 고양이문(猫門) 카페 ▶ AT 미용실 ▶ 요괴빙수 ▶ 심계신촌 ▶ 딩왕마라궈 ▶ 이중지에 야시장
타이중 여행 첫날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점심 전에 도착한 덕에 첫날부터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타이중 국제공항Taichung International Airport
대만 현지 시간으로 9시 30분 쯤에 타이중 공항에 도착. 크지 않은 공항이라 밖으로 나와도 한산하더군요. 우리나라 지방공항 정도입니다. 택시를 타려고 길가에 서있는 택시로 다가갔더니 밑으로 내려가라 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일단 호텔로 출발.
향초신낙원 바나나뉴파라다이스香草新樂園 Banana New Paradise
호텔 체크인이 3시부터라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조사한 맛집이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어서 주변 구경도 할 겸 걸어갔습니다. <향초신낙원>. 타이중에서 유명한 대만가정식 맛집입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7080 스타일의 복고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입니다.
음식은 마파두부, 탕수육, 유린기. 이렇게 3가지를 시켜먹었습니다. 본고장의 맛입니다.
1층 테이블이 있는 자리를 제외한 구석과 2층 전체에는 레트로한 장난감 같은게 전시가 되어있어서 7080박물관 같은 모습이네요.
밥을 먹고 나와서 오는 길에 봐둔 공자묘에 들렀습니다. 지도상으로도 그렇고 현판에도 충렬사라고 적혀있는데 입구에는 공자묘라고 씌여있어서 정체가 의심스러운 곳입니다. 특별할 건 없었지만, 웨딩포토를 찍는 사람들도 있고 한쪽에 소원을 적어 걸어두는 곳이 있어서 가족들이 소원 한장씩 써서 걸어두고 나왔습니다.
공자묘인지 충렬사인지를 나와 우버Uber 를 잡아타고 무지개 마을 이라는 곳으로 왔습니다. 말이 마을이지 초등학교 운동장 크기 정도도 안되는 곳에 옛날 단층집 몇채가 모여있는 곳으로 온통 화려한 색깔의 벽화가 알록달록 그려진 곳입니다. 이곳이 유명해진건 할아버지 한분이 이곳의 벽화를 모두 그린데다가 사진찍기 좋아서 입니다. 뭔가 세상에 이런일이 느낌같다고나 할까요? 얼른 사진몇장 찍고 휙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조그만 곳에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골목도 좁은데... 날도 덥고 목도 말라 밖으로 나와 길건너 보이는 카페로 갔습니다.
얼마 돌아다니지도 않았는데 새벽부터 움직여서 그런지 좀 피곤하더군요. 그래서 샴푸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결정. 원래는 이중지에 야시장에 있는 같은 이름의 미용실을 갈 계획이었는데, 실수로 펑지아 야시장에 있는 미용실로 갔습니다. 프랜차이즈인 듯 합니다. 완전히 같은 이름의 미용실이라니...
아내와 저는 SCALP SPA, 아이들은 SHAMPOO 를 받기로 했습니다.
한국 두피케어 전문샵에서 받는 것과 서비스는 비슷한데 헤어팩이 빠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은 대충 2만 2000원 정도. 전문샵에 가면 10만원쯤 하는데 비하면 굉장히 저렴하죠.
주택가에 소박하게 위치하고 있어서 하마터면 못보고 지나칠뻔한 요괴빙수 가게. 타이페이가 망고빙수가게가 유명하다면 타이중은 요괴빙수가 유명해서 들렀습니다. 여기도 대만스럽게 아기자기 하더군요. 말차빙수가 이곳 1 pick 이라고 해서 시켜보았습니다. 다른 것도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그냥 하나만 시켰습니다. 콘프레이크와 화이트초콜릿을 토핑으로 올려서 먹는방식. 맛있더군요.
쉬었으니 다시 이동. 걸어서 10분 거리에 심계신촌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명칭은 審計368新創聚落으로 대만의 연남동? 카페거리? 같은 곳입니다. 플리마켓이 열려있고, 장신구같은 것들을 좌판에 내어놓고 팔고 있더군요. 예쁜 카페같은 것도 양쪽으로 늘어서 있고. 반지, 귀걸이 같은 것을 많이 팔고 있어서 그중 맘에 드는 것 몇개를 사고 잠시 둘러본 뒤 저녁을 먹으러 다시 출발했습니다.
역시 대만에 왔으면 마라훠궈를 먹어줘야죠. 일단 홍탕, 백탕을 시켰습니다. 고기는 소고기와 돼지 고기 반반. 플러스 야채 한접시, 면추가. 나중에는 삼겹살 한판 추가.
백탕에는 잘게 썬 배추가 가득. 홍탕에는 선지와 두부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백탕/홍탕 모두 점원이 수시로 와서 내용물을 채워주는데 선지는 그만! 국물만 리필해서 계속 먹었네요. 맛은... 괜찮은데 둘중에 한가지만 먹는건 아닌 것 같고 같이 먹는게 맛있더군요. 홍탕 국물에 고기를 담궜다가 백탕의 배추와 같이 먹기.
점원들이 영어를 잘 못해서 주문하기가 어렵웠습니다. 메뉴를 봐도 도무지 상상이 안가서... 혹시 계획중이시라면 미리 메뉴를 조사해서 가시길.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 Lenovo TinkPad X1 Carbon 7th Generation (씽크패드 X1 카본 7세대) 입니다. 작년 말에 Lenovo 공홈에서 CTO 로 주문하고 17일 만에 받았네요.
지름은 삶의 활력소가 되지요.
기본 사양 가격이 2,498,100 원. 할인가 2,198,328원. 극악무도한 가격입니다. 여기에 저는 몇가지 옵션을 추가하여 2,506,152원 할인 받아 2,430,967원 구매했습니다.
RAM, SSD, 디스플레이, WWAN 등을 추가했습니다. 원래 가지고 있던 삼성노트북 Always9을 2대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윽...
비싼 가격에 왜 이걸 샀냐 하면 제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거의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 제품을 사용해 봤는데 그 중에서 ThinkPad X1 Yoga 를 가장 만족하며 사용했었고, 적당한 크기와 높은 성능, 가벼운 무게, WWAN 등의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제품이 이것 밖에 없었거든요. 이름처럼 카본소재라 가볍고 튼튼합니다. 군사 등급입니다.
원래의 목적이 고사양의 노트북이 필요해서 새로 주문한 거라서 다른 제품을 샀어야 하는데 무게 때문에 이걸 선택했습니다. 제가 워낙에 연약한지라 여기저기 가지고 다니면서 쓰려면 최대한 가벼운게 필요했고 집에서 쓰는 데스크탑이 있으니까요.
어쨌거나 이미 지른거니 낙장불입입니다.
박스는 제품 자체가 그리 크지 않으니 작았습니다.
박스를 열어 안을 보니 역시 소박하네요.
스펀지를 빼고 내부 박스 비닐을 벗기면나름 그럴듯한 제품박스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열어보면 대충 Apple 제품 포장과 비슷하게 들어있습니다.
무광 매트 블랙. 씽크패드 마크의 빨콩, X1 마크. 저는 고급지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투박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게 씽크패드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Woven Carbon Fiboer Finish 였다면 좀 더 고급져 보였겠지만 그건 4k 디스플레이에만 적용 가능한 옵션이라 빠져있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씽크패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그대로 입니다. 다만 좀 얇을 뿐이죠. 두께랑 무게만 아니었으면 X1 yoga 나 다른 제품을 구입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얇아요. 원래 가지고 있던 Always9 과 같은 두께입니다. 14.95mm.
무게는 1122g. 스펙상 무게가 1080g 이지만 제가 WWAN 을 추가하면서 조금 증가한 것 같습니다. Logitec k810 + iPad mini 보조배터리 + 케이블 + AirPods + key type 멀티툴 을 합한 무게와 비슷하네요. 거기에 어댑터 무게를 더하면 1444g 입니다.
책과 비교하면 570 page 짜리 두꺼운 책과 비슷한 무게네요. 아주 가볍다고 할 순 없어도 950g 스펙의 LG 그램과 160g 정도 차이니까 이정도면 준수하죠.
요즘 들어 다른 제조사에서 비스무리하면서 이상한 디스플레이들을 추가한 뭔가 미래지향적인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저는 Thinkpad!!
작년 11월 타이중으로 3박4일 가족여행을 가면서 준비했던 내용들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몇년 전에 타이페이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새롭게 타이중으로 갔습니다.
일단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떠나기 전 준비과정. 준비하고 기다리면서 상상하는 그 곳의 모습과 경험은 실재를 능가하는 힘이 있죠. 3박4일 일정이고, 혼자하는 여행이 아닌 가족여행이다 보니 여러가지로 준비해야 할 게 많았습니다.
항공권
일단 항공권이 필요하니 항공편을 검색. 딱히 일정을 정해두고 고르는게 아니여서 쇼핑사이트에서 '3박4일 타이중 자유여행' 이라고 검색을 했습니다. 상품을 선택하고 들어가보면 출발 가능 날짜들이 나옵니다. 그 중 적당한 날짜를 선택. Skyscanner 를 열어서 해당 날짜의 비행편을 검색했습니다. 쇼핑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상품은 Tway 항공 이었는데, 제가 찾은 결과에서는 아시아나 가 좀 더 싼 가격에 좀 더 좋은 시간으로 올라와 있네요. 바로 선택. 삼성카드 프로모션 가격이라 얼른 결재했습니다. 예약은 롯데제이티비 에서 했습니다.
숙소
일단은 Skyscanner 에서 몇가지 조건을 입력하고 검색을 했습니다. 평점을 보고 아내가 수영장을 원해서 수영장이 딸린 제법 괜찮은 호텔을 찾았습니다. 게다가 아이들도 2명이 있으니 선택의 폭은 매우 좁아지네요. 물론 돈이 많다면 선택의 폭은 무지 넓습니다.
어쨌거나 맘에 드는 호텔을 골라 Hotels.com 사이트로 갔습니다. 거기서 다시 평점 및 후기를 확인하고 숙소를 확정했습니다. 타이중 과학기술 대학교 옆이라 위치가 좋네요. 가격은 470,351원.
급하게 예약을 하기도 했고 4인 가족에 5성급이라 가격이 좀 있네요. 일찍 예약을 하시고 식구가 적다면 훨씬 예쁘고 싼 호텔도 많습니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잘 골라보시길 빕니다.
관광지 / 맛집
놀러가서 호텔에만 있을 수 없으니 관광할 장소들을 리서치 해봅니다. 유명관광지는 구글에서 '가볼만한 곳' 이라고 검색하거나 Trip Advisor 에서 순위별로 일단 조사를 했습니다.
그 중 딱히 관심없는 장소를 빼고 몇 곳을 추려봤습니다. 그리고 리스트에 있는 장소를 블로그에서 검색. 보통은 그 곳 한곳만 블로그에 올리는 경우는 없으니 타이중이라고 머릿글이 달려있는 글들을 쭈욱 훌터봅니다. 예상치 못한 장소들이 나오는 군요. 맛집 정보도 있고. 이렇게 해서 둘러볼 곳을 결정. 몇 곳은 택시투어를 하는게 유리하고, 또 어떤 곳은 미리 입장권을 구입해 두는게 좋아서 'kkday'라는 사이트에서 택시투어와 입장권을 결재를 했습니다.
대만이라는 곳이 예전에 일본의 지배를 받은 적이 있어서 일본 문화나 건축물, 온천 등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온천도 꽤 훌륭하고요. 온천은 주변에 먀오리 온천과 구관온천이 유명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시내에서 가까운 온천을 택했습니다. 반나절 정도 시간이면 되겠더라구요.
택시투어는 르웨탄(일월담), 칭징농장 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세부옵션에서 르웨탄과 요괴촌, 고미습지, 펑지아 야시장 을 10시간 동안 관광하는 상품으로 선택했습니다. 대만은 역시 택시투어죠!
그렇게 해서 결정한 관광/맛집 List
Lailai Hotel
숙소
심계신촌 審計新村
플리마켓, 카페거리
펑지아 야시장 逢甲夜市
야시장
무지개 마을 彩虹村-Rainbow Village
벽화마을
국가가극원 臺中國家歌劇院 National Taichung Theater
공연장, 건축물
타이중공원 臺中公園
자연친화적 공원
일월담 日月潭 Riyue Tan / Sun Moon Lake
호수, 보트, 자전거, 사진 등
고미습지 高美野生動物保護區 Gaomei Wetlands
생태 습지, 선셋, 사진
요괴촌 妖怪村 Monster Village
요괴 테마 마을
까르푸 家樂福新時代店 Carrefour De’an Store
쇼핑
일광온천 台中日光溫泉會館
온천
AT 國際髮型 At International Hair Salon
샴푸 마사지
이종지에 야시장 一中街夜市 Yizhong Street Night Market
대학로, 야시장
춘부라오 발마사지 春不荖足湯養生館
마사지
딩왕마라궈 鼎王麻辣鍋(公益店) Tripod King (Gong Yi Rd. Store)
마라훠궈
판판 飯飯
숯불고기덮밥 전문점
심원춘 沁園春 Qin Yuan Chun
대만 3대 샤오롱바오
궁원안과 宮原眼科 미야하라아이스크림
펑리수, 아이스크림
요괴빙수 路地 氷の怪物 Roji Café
말차빙수 추천
향초신낙원 香草新乐园 바나나뉴파라다이스
대만가정식
무위초당 無為草堂
대만 전통 찻집
춘수당 Chun Shui Tang
버블티
태초 太初麵食りょうり
우육면 전문점
일별 관광코스
위치와 시간등을 고려해서 일별 관광 코스를 짜보았습니다.
첫째날 오전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시내구경 및 맛집 탐방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코스를 설정했습니다. 뭔가 많고 복잡해 보이지만 먹는게 반이고 구경하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필요 없어서 이동이 많아 보이네요. 몇몇 곳은 택시로 이동, 몇몇 곳은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둘째날은 택시투어가 있어서 시외 지역으로 가는지라 거리가 좀 있네요.
셋째날은 오후에 온천에 다녀올 생각이라 이동거리만 조금 있을 뿐 입니다.
넷째날은 점심 비행기라 느긋하게 조식먹고 공항으로.
준비물
먹고 놀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항상 현금을 환전할 때마다 고민인게 얼마나 가지고 가야하는가 입니다. 저는 일단 약간의 현금과 Union Pay 카드 및 페이북 QR결제앱, LINE PAY 앱 이렇게 준비해서 갈 예정입니다. 현금은 일단 USD 로 환전해서 현지에서 다시 환전할 계획이고, 부족한 현금은 Union Pay 카드로 ATM 인출. 요즘 중화권은 대부분 QR결제라 QR 결제앱도 준비했네요.
온천은 프라이빗 룸 온천으로 예약했는데, 호텔 외부 수영잘이 있어서 수영복도 준비.
여권. 대만은 입국시 비자는 필요없으나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있어야 합니다. 확인 완료.
예약관리. Hotels.com 앱, KKDAY 앱, UBER 앱.
콘센트. 대만은 예전 우리나라 110V 전원선처럼 11자를 씁니다. 돼지코 준비. 그런데 충전할게 많기 때문에 USB 포트가 여러게 달린 멀티 콘센트 준비. 외장 배터리.
여름옷과 쪼리. 가벼운 외투. 썬글라스. 썬블록. 모자, 모기 기피제, 기타 등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여권사본, 준비한 여행 지도. 바우처.
로밍. 보통 아무 준비없이 해외에 가서 전화기를 켜면 SKT 의 경우 자동으로 OnePass300 으로 연결이 될 겁니다. 하루 9,900원. 하루는 시작으로부터 24시간 단위임으로 3박4일일 경우 보통 3일을 쓰게 되겠네요. 저의 경우 29,700원. 그런데 잘 찾아보시면 기간형 요금제가 있으니 확인하시고 따로 가입하시는게 좋습니다. T world 앱에서 신청해도 되고 공항 로밍 센터를 가셔도 되고. 저는 7일간 3GB 를 쓸 수 있는 baro 3GB 를 29,000원에 신청했습니다. OnePass300 는 하루 300MB 인데 3일 쓸거라 가격차이가 없거든요. 그리고 함께가는 사람이 5명 이내라면 3GB 를 나눠쓰는 요금제도 있습니다. T로밍 함께쓰기 55,000원. wifi 도시락을 쓰는 것 보단 좋을 거 같아요. 데이터를 엄청 쓰진 않을테니.
Lenovo X1 Carbon 7세대 노트북 구입 기념으로 데이터 함께쓰기를 신청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냥 테더링을 이용해서 iPad 나 노트북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에 구입한 노트북이 WWAN이 포함되어 있어 USIM 을 집어 넣기로 했습니다.
WWAN이란 우리가 핸드폰에서 쓰는 3G 나 4G LTE 같은 걸 말합니다. 모바일 데이터통신. 비슷한 걸로 WLAN(Wireless LAN) 은 선없는 인터넷 'WIFI' 를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와이파이가 없을 때 설정에서 데이터통신을 끄면 인터넷이 안됩니다. 비행기 모드같은 상태가 되죠.
그런데 이 WWAN 이라는게 달려있는 노트북이 거의 없습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경우에는 LTE 모델이라고 해서 요게 달려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말이죠. Lenovo 와 HP 제품에만 달려있었는데 5G가 등장하면서 WWAN 슬롯이 달린 제품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 군요. 그래도 저는 Thinkpad 를 사용하고 싶어서 거금을 들여 샀습니다.
Dell 제품에는 옵션을 추가를 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여기저기 Wifi 가 뻥뻥 터지는 곳이 없다보니 예전부터 그랬던 듯 합니다.
안달려있으면 못쓰는 건가?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안되는게 어딨나요? 찾으면 다 나옵니다. 중국쪽에서 요런건 금방 만들어 주거든요. LTE USB 동글. 뭐.. 이런식으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물론 안테나도 있어야 하구요. 뚜껑을 열어보면 USIM 꽂는 곳이 보입니다. 거기에 USIM을 끼우고 USB로 노트북에 연결을 해서 쓰는 거죠. 뭔가 좀 거추장 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전문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네요. 이 제품만 있는건 아니고 검색하시면 몇가지 제품들이 있습니다. 다 비슷하지만. 암튼 이런 방법도 있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데이터 함께쓰기용 USIM 을 꽂고 스마트폰 요금제와 연동해서 데이터 나눠쓰기를 하기로 하고 가까운 직영대리점을 찾아갔었습니다. 데이터 나눠쓰기는 직영대리점에서만 가능합니다. 일반 대리점에서는 안됩니다. 참고하시고. 혹은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유심받아서 이래저래 하시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가까운 곳에 찾아가 제 손과 머리를 아꼈습니다.
처음에는 직원분이 마구 헤매시더군요. 데이터 나눠쓰기를 하려면 IMEI 넘버라는게 필요한데 노트북에 꽂아서 쓴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없을테니 당황할 수 밖에요. 한참을 찾았지만 결국엔 노트북 바닥에 붙어있어서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맨 아래 스티커에 붙어있는 IMEI 옆의 번호를 통신사 쪽에 알려주면 됩니다.
제 노트북의 경우 10번이 USIM 슬롯입니다. 누가봐도 USIM 슬롯이죠. 핀을 구멍으로 쑥 넣으면 USIM 슬롯이 나옵니다. 거기에 유심을 넣는 거죠.
데이터 함께쓰기는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 와 함께 데이터를 공유해서 사용하는 요금제가 있고, 원래의 요금제에 기기만 추가해서 사용하는 방식이 있는데 저는 원래 쓰고 있던 핸드폰 요금제에 기기만 추가했습니다.
원래는 'Band데이터 퍼펙트' 라고 해서 11GB 짜리 요금제 였는데 'T플랜 에센스' 라고 해서 100GB 짜리 요금제가 얼마 차이가 안나더군요. 해서 요금제도 바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100GB 를 모두 데이터 함께쓰기로 쓸 수 있느냐? 그건 안되더군요.
요만큼만 됩니다. 그래도 뭐 이전 요금제 전체 데이터보다는 많네요. 15GB. 뭐.. 여기저기 wifi 가 있는데 설마 15GB 이상 쓰겠습니까? 영화 한편이 1GB~3GB 정도 되니까 2GB 라고 쳐도 7편은 보겠네요. 유튜브라면 훨씬 많을테고, 웹서핑이면 뭐.. 한달 내내 해도 다 못 쓸 겁니다.
그렇기는 한데.... 이렇게 중요한 이야기를 홈페이지에서 요금제를 찾아봐도 잘 안보인다는게 문제.
맨 아래 기타 항목을 펼쳐봐야지만 알 수 있다는게 참....
아! 그리고 혹시 T플랜 요금제를 가입하실 분들 중에 만 24세 이하이신 분들은 0플랜 요금제로 가입하세요. 같은 건데 젊은 사람들을 위한 요금제라 혜택이 좀 더 있네요. 저는 나이가 한참 지나서...
그리고 뭔 놈의 요금제는 이리 자주 바뀌는지 이번에 알아보지 않았으면 100GB 쓸 수 있는걸 11GB 만 쓰고 있었네요. 가끔은 요금제도 한번씩 확인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