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춘 ▶ 궁원안과 미야하라아이스크림 ▶ 일광온천 ▶ 이중지에 야시장 ▶ 까르푸 타이중역점 ▶ Lailai Hotel
타이중 가족여행 셋째날
여행 셋째날은 조금 간단하게 돌았습니다. 온천이 타이중 시내에서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하루의 절반 정도는 온천에 시간을 투자 했네요. 그나마 유명한 구관온천은 하루코스인데 제가 다녀온 곳은 반나절 안에 해결이 되었거든요.
심원춘 沁園春
대만 3대 샤오롱바오라는 심원춘에 다녀왔습니다. 습관적으로 음식이 나오면 먹기부터 하는지라 사진은 죄다 먹다가 정신차려서 찍었네요. 새우볶음밥, 소고기 야채 볶음, 국수 한 그릇, 샤오롱바오 3가지.
음식맛은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이곳 샤오롱바오가 왜 유명한지는 모르겠더군요. 국수도 그닥. 소고기 야채 볶음은 정말 맛있었지만. 새우볶음밥은 상상하는 맛이고.
야시장에서 파는 구운 큰 교자나 팥빵을 사서 드시면 훨씬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입맛이 다르지만 저희 가족은 별로 였습니다. 메뉴 선정을 잘 못했을 수도 있지만 중국어를 몰라서 그림만 보고 골랐으니 별 수 없었죠.
궁원안과 미야하라아이스크림 宮原眼科
일제 점령기에 일본인 안과의사가 병원건물을 지은 곳을 리모델링해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는 집입니다.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인데 지도에 표시된 곳에 갔더니 줄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줄을 서는데 점원이 다가와 테이크아웃인지 먹고 갈건지 묻길래 먹고간다고 하니 200m 만 더 가면 다른 건물이 있다고 거기로 가라고 하더군요. 처음 간 곳은 본점이긴 한데 자리가 협소해서 테이크아웃만 하는가 보더라구요.
바로 옆에 비슷한 분위기의 가게는 초콜릿을 파는 곳이 었는데 이곳도 인테리어가 어마어마해서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다들 물건은 안사고 구경하고 사진만 찍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도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200m 를 더 가서 도착한 곳은 3층짜리 건물로 이곳 인테리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엔 같은 이름인줄 알았는데 이곳은 '제4신용합작소'. 궁원안과의 분점입니다.
궁원안과에는 앉아서 먹을 곳이 없다보니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한 분점.
메뉴는 동일합니다. 줄서있는 동안 점원이 주문을 받고 이것저것 맛을 볼 수 있습니다. 1층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2층을 거쳐 3층으로 가니 자리도 많고 조용하더군요. 3층에 앉아서 어윈 망고 + 스트로베리 + 토핑 2개 + 와플 이렇게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맛은 있더군요. 분위기가 절반은 한 것 같긴 하지만.
일광온천 日光溫泉
원래는 구관온천이 유명하다고 해서 일일투어를 갈까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아까워서 찾다보니 일광온천이라는 곳이 타이중 시내에서 그나마 가깝운 곳에 온천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표를 예약해두고 우버Uber 를 잡아타고 갔습니다.
예약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멋있진 않았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이용시간은 2시간. 원래는 숙박이 되는 곳인데 일종의 대실을 하고 이용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룸은 모두 지하 1층에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면 수영장이 있어서 수영하고 목욕탕에서 씻고 룸으로 돌아와 온천으로 마무리.... 하려면 하루 숙박을 정도는 해야함으로 그냥 룸에서 온천물에 몸담그고 있다가 왔습니다. 대만에서 온천할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만도 온천이 상당히 좋습니다. 유명하다는 온천은 얼마나 더 좋을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다녀본 온천 중에 최고는 북해도에서 간 곳이지만, 이 곳도 손가락 안에는 들 것 같습니다.
1방에 2인이 기본인데 아이들이 둘이 있어서 $300 추가 지불하고 이용했습니다.
이중지에 야시장 一中之街
온천을 하고나니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저는 처음에 '판판'이라는 덮밥집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야키니쿠 집에 가고 싶다고 자기가 알아본 곳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거리가 좀 있는데다가 택시가 오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호텔 직원에게 예약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늦어서 예약이 안된다고 그러더군요. 하는 수 없이 원래 계획대로 '판판'으로 향했습니다. 제 가족이 탄 택시의 기사님은 영어는 거의 안되시는 분인데 음성번역기를 돌려가며 가이드를 해주시더군요. 이중지에를 지나다가 밥은 여기가 제일 맛있다고 그래서 일단 이중지에에서 내렸습니다. 먹을게 지천으로 깔린 곳이다 보니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푸드코드 같은 곳이 있어서 이것저것 테이크 아웃 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대체로 맛이 좋았고 모두 $100 이하라서 부담도 없었어요. 제가 다시 대만을 간다면 식당보다는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 것 같습니다.
까르푸 타이중역점 家樂福新時代店
밥을 먹고 호텔에 아이들을 둔 채 아내와 둘이 쇼핑을 하러 밖으로 나와 까르푸로 향했습니다. 까르푸 타이중역점은 'TAROKO MALL' 이라는 쇼핑몰 지하에 있습니다.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다들 사간다는 누가크래커와 곤약젤리 등을 사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사진도 안찍고 한국에 돌아와서 다먹어버려서 올릴게 없네요. 누가 크래커는 저희 애들은 별로 안좋아했지만 저는 맛있더군요. 곤약젤리는 'Dr.Q' 망고와 리치, 패션프루츠. 이렇게 3가지 맛으로 사왔는데 이것도 맛있었어요. 애들이 다 먹어버렸군요.
누가 크래커나 곤약젤리는 제조사가 다양한데 맛이 조금씩 다릅니다. 다 먹어볼 순 없으니 가장 많이 사간다는 브랜드를 선택하는게 안전하겠죠? 뭐.. 크게 실패도 없겠지만.
여튼 이렇게 타이중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날은 점심 비행기라 조식먹고 공항간게 끝이라 따로 글은 올리지 않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여행다녀와서 사진 만장씩 찍어서 여행기 정리해 올리고 장소별로 보기좋게 정리하신 분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집니다. 뭐.. 저도 하다보면 늘기야 하겠지만. 이거 올리는데도 정말 힘드네요.
세계 어느 곳을 여행하든 일정이 충분하다면 참 좋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일이니 미리 다녀온 많은 분들의 정보를 토대로 모두들 알뜰하고 보람차게 여행을 다녀오시면 좋겠네요. 거기에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싶습니다.
타이트하게 계획을 짜서 짧은 시간 다녀온 여행이라 아쉬움도 많이 남았고, 제가 바랬던 '길을 잃고 헤메어보는 여행'도 못했지만, 여행은 늘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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